일상생활/결혼생활

저녁메뉴 신혼밥상 신혼집밥

쮸니맘 2018. 7. 30. 19:38

고기몇개 집어먹구 사진찍었다
신혼밥상이랄까 신혼집밥ㅋㅋㅋ

연애부터 10년이다
연애초반에 예비군훈련 도시락을 싸면서 내 요리는 시작됐다
전역하는 날에 날 만나
예비군 시작부터 끝까지 내손으로 매번 도시락을 싸서 들려보냈다
처음에 선배 여자친구가 8단도시락인가 싸준게 부럽다해서 그때부터 매번 10단도시락ㅎ ㅎ
나중엔 좀 챙피하다해서 마지막엔 6단정도로 싸줬나싶다
도시락이 많을뿐 종이도시락 이쁜건 양도 얼마 안들어간다

보통 김밥, 유부초밥, 샐러드, 무쌈말이, 주먹밥, 샌드위치, 소세지야채볶음, 과일 요정도 후훗
내가 미쳤지ㅡㅡ

20살때 돈도 별로없고 조막만한 원룸에서 작은 밥솥에 밥을 두번씩하며 밥을 꼴닥새서 해줬다
친구들이랑 다 같이먹으라고 얼마나 푸짐히줬는지

그리구 대학 과도 같아서 수업을 거의 비슷하게 들었기때문에 돈없을땐 꽤 자주 도시락을 싸서 학교에 가서 벤치에 앉아 먹었었다

그렇게 갈고닦은 내 요리실력
하는것만 좀 한다ㅋㅋㅋ

애기가 생기고 점점 정신없어져서 반찬이 부실하다
그래도 매번 밥을 해주려고 노력한다
잔반찬을 잘 못해서 냉장고는 항상 텅비어있다 그냥 매번 새로 해서 먹는다

오늘은 고기야채말이랑 묵무침?이랑 오이무침 어제먹다 남은 제육볶음 요정도였다
고기야채말이는 시간이 너무 걸려서 당분간은 못하겠다ㅜㅠ

뭐 여튼 매번 잘먹어주는 우리신랑 너무고맙다
저렇게 밥 두그릇 먹구 토마토 7개 갈아먹고 팥빙수 먹으러 가자고 졸랐더니 제발 쉴시간좀 달라고 배터질것같다고ㅋㅋㅋㅋ

난 배부르단 소리가 제일 듣기좋다
근데 음 둘다 거의 백키로가 된게 문제다....
남편은 나만나고 30키로 찐건 비밀이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