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워킹맘의 하루

쮸니맘 2020. 2. 13. 16:37

하루종일 컴퓨터만 봐야하는 직업상 가끔 인터넷 창을 키면 메인에 바로 뜨는 워킹맘의 일상에 대한 글들을 보며

이야.. 진짜 다들 열심히 사시는구나 했는데

나도 참 열심히 살고 있구나 싶다.

 

얼굴 퉁퉁 잠에서 안깬 쥬니

자는 애를 7시 45분쯤 기저귀를 갈며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면 눈을 비비며 쥬니가 일어난다.

"엄마, 안녕? 나는 쥬니야." 요즘 일어날때마다 하는 소리다.

알어, 귀여운 쥬닌거 안다 요놈아

 

그리고 거실에 데리고나가서 머리를 묶고 양말을 신키면 저렇게 잠을 못깨고 뒹굴거리는데

요녀석은 생각보다 안우는 편이라 그냥 멍하니 저러고 티비를 본다.

 

그리고 8시 8분쯤 차를 타고 얼집으로 등원. 나도 바로 걸어서 20분거리 직장으로 출근. 남편도 슝~ 출근

이렇게 우리 가족을 하루가 시작된다

얼집으로 출발

 

셋 다 물한모금 안마시고 차라리 그시간에 잠을 더자겠다 라는 심정으로 각자 장소로 출발한다.

쥬니는 그나마 얼집 오전 간식이 있어 배를 채우겠지만

남편과 나는 그냥 12시까지 쌩으로 굶는다...ㅠㅜ

 

여차저차 5시쯤부턴 남편과 내가 누가 쥬니 데리러 가냐 니가가냐 내가가냐의 실갱이이다.

남편이 6시땡하고 출발해도 차가 밀리는 시간이라 얼집까지 30분은 걸린다.

나도 6시땡하고 나가면 버스를타도 20분 뛰어도 20분 결국 얼집까지 또 30분정도 걸린다.

그럼 뭐 편하게 차있는 남편이 애를 데리고 오기로 하고 나는 집으로 뛰어가 밥을 한다.

 

밥하는동안 남편과 아이가 오고, 6시 45분쯤 저녁을 먹기시작

티비는 이미 쥬니꺼. 우린 멍하니 말도 없이 밥을 먹는다.

 

그리고 누가 설거지를 할것이냐를 놓고 가위바위보를 하고, 이긴사람이 설거지이다.

왜냐면 진사람은 더힘든 쥬니 목욕을 시켜야하기 때문이다....

 

목욕을 좋아하는 쥬니는 최소 30분 이상을 목욕을하며 논다...

뭐 목욕을 안시키는 사람도 설거지하고 거실 치우고 쓰레기 버리고오고 하다보면 벌써 8시반 9시가된다.

 

보통 쥬은이가 목욕하기 전상황은 이런꼴....

그리고 우리 셋은 다 뻗어서 쥬니 유튜*삼매경, 나랑 남편은 멍하니 재미도 없는 티비채널을 돌리고 있다가

9시 40분쯤 되면 슬슬 방으로 들어간다.

 

요즘 너무 피곤한 남편은 10시 10분쯤 되면 코를 골고 자고,

쥬니는 "엄마도 코자, 쥬니는 유두부볼께" 이렇게 해맑게 얘기하고,

결국 자장가부르고 토닥이는거 100만번은 하면 10시 40분쯤 쥬니가 잠들고, 나도 핸드폰을 뒤척이다 11시에 잠든다.

 

이런 삶이 무한반복중이다.

다들 이렇게 살겠지.

뭔가 재밌는 무엇을 할 시간이 없다. 시간이

돈도 문제이지만 일단 시간이 없다 시간이 으허허허헝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