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말씀하셨다
많이 힘들지?? 그래도 고통스럽지는 않지 그래서 아기를 키우는거야..충격적이었다
그래 난 힘들었다
잠도 못자고 살은 빠지지도않고 내가 왜 집에서 애기 밥주고 재우고 똥치우고 이걸 무한반복하고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처음 아기를 가졌을때 계획한것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냥 무작정 기뻤다
그냥 무슨
이쁜 애완동물쯤으로 생각했던것같다
언제 아기가 태어나나 일도 그만두고 주말부부였던 남편이랑 합치고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렸다
뱃속에 사람이 있는지 어쩐지도 모르겠고 태교나 아기와의 대화나 거의하지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무지했던것같다
왜 항상 지나고 나서야 아쉬운가...아기가 태어난 순간
내 배위로 핏덩이가 올라와 있지만 당황스러웠다 이게 뭐지... 남편도 마찬가지 어쩌면 남편은 나보다 더 아무것도몰랐다
그리고 힘들었던 백일을 지나 정말
백일의 기적은 찾아오더라....
백일까지 정도안가고 옆집애기가 놀러온것마냥 적응도 안되고 그랬는데 이젠 너무 이쁘다
남편이 말했다
애기가 이렇게 빨리 크는줄몰랐어 한참은 누워서 신생아처럼 있는줄 알았어나도 몰랐다 매순간순간 너무 눈깜짝할새에 지나가는것을 몰랐다
이제 224일
벌써 신생아때 하던 오~표정도 없어지고
누워서 꼬물꼬물 하던 순간도 사라지고
손부터 팔꿈치까지 작던몸이 어느덧 몸무게가 세배이상 늘었구
옷도 작아서 못입는게 대부분이다
이순간이 얼마나 이쁜순간인지
얼마나 소중한 순간인지
아기가 얼마나 이쁜지 이제 하루 하루 깨달으며 아기를 키우고있다
순간순간 나도 나가서 일하고싶다 커피도 마시러다니고 아가씨처럼 짧은 치마입고 놀러다니고싶다
근데 그래도
행복하다어젠 어릴때 이후로 처음 코피를 흘렸다
두통이 있더니 갑자기 핑돌면서 코피가 나더라
그래도 행복하다날 엄마라고 부르며 기어와서 안기는 요녀석을보면
지금 돈도 못벌고 집에서 빈둥빈둥 하는것같은 삶이지만 그래도 참 뿌듯한 하루하루를 보내는것 같다
남편이 돈버니라 이런 재미를 만끽하지 못하는것 같아 아쉽지만 그래도 나도 일하는거 못지않게 힘들다는것 좀 알아주면좋겠다ㅡㅡㅋㅋㅋ
사랑해 우리딸하루하루 널키우며 엄마가 더 성장하는것 같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