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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7.29
    의도치않은 브런치행
  2. 2018.07.24
    커피 한잔의 여유

엉망진창
아기가 있는 외출은 항상 이렇다
남편과 쮸니와 셋이 카페에 간건 처음이다

새벽에 계속 약간 코가 막혀해서 그냥 건조해서 그러는줄 알았다
여섯시에 숨도 잘 못쉬고 켁켁거리고 일어났다ㅜ
건조한가싶어서 식염수를 코에 넣었더니 재채기를 하는데 콧물이 으허헝ㅜㅠ

4월에 처음 아가가 아파서 병원을 갔었다
일욜 밤에 열이 좀 있나 싶더니 월욜 아침에 코가나오길래 바로 집앞 소아과를 갔었다
기관지염이라는데 뭔가 못마땅ㅜ
하루 약먹이고 화욜아침 남편 휴가쓰고 큰 소아청소년병원으로 갔다

기침이 토할것같이 심해서 너무 속상해서 갔더니 엑스레이까지 찍고 결국 초기폐렴진단을 받았다ㅜ
진짜 너무 속상해서 도대체 아무데도 안갔는데 왜 폐렴이냐고 집이 더러워서 그런거냐고 괜히 의사한테 따졌다ㅜㅜ

그리고 항생제 처방과 다음날 열상태보고 입원치료하자고ㅜ
남편은 절대안된다고 통원치료를 한다고 했다
아니 그럴꺼면 차를 태워주던가ㅡㅡ
그이후로 2주동안 거의 한두번 빼고 꼬박 택시타고 매일 병원에 혼자다녔다 택시비가 7000원 나옴 왕복이면 차밀리면 15000원ㅜ

거의 보름만에 폐렴이 낫고 중이염진단ㅜㅠ
중이염치료받다 내가 너무 힘들어서 집앞 이빈후과로 다님
항생제가 안맞아서 설사줄줄 ㅜㅠ
엉덩이가 헐어서 하루종일 기저기 벗겨놓고 온사방에 똥오줌칠하면 하루왠종일 빨래와 목욕ㅜㅠ

거의 한달만에 다 완치하고 나는 혈압이 160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친정으로 휴양을 떠났다....

여튼 그이후로 한동안 안아파서 뿌듯했는데 아침에 콧물보자마자 겁이 덜컥났다
남편깨워서 부랴부랴 씻고 짐싸서 8시반에 병원으로갔다

앞에 대기인원17명ㅜㅠ
예약해놓고 일단 1층 카페로....
그래서 결국 어쩔수없이 브런치를 하게됬다

아메리카노 두잔샌드위치랑 빵 세개

그동안 애기는 씐나서 아기의자에서 떡뻥 종이컵 이것저것 다 씹어드셨고
한시간반 놀다가 진료받고 교회행
딱 11시에 맞게 들어가서 예배드리고
장도보고 집에왔다

짐정리하고 대충 라면 끓여먹고
애기 약먹이고 재우니까 지금시간
벌써 오후 세시..

아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는구나

하.......그렇구나
피곤이고 뭐고 그냥 빨리 애기 감기나 나았으면 좋겠다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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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커피도 다 녹지못하고 대충 휘휘 젓고 얼음을 넣은 냉커피
아...옛날사람인줄ㅜㅜ 아이스커피란 말을 냅두고 왜 나는 냉커피라고 쓴걸까ㅜㅜㅠ

여튼 이거 한잔 마실때가 하루 중 가장 편안한 시간이다

애기가 아직 아기띠로 낮잠을자서 안은채로 물끓이고 급히 타서 후루룩 마신다

고등학생때는 야자에 독서실에 보통 새벽 두세시까지 있었으니 하루에 커피를 5~7잔은 마셨다 가방에는 항상 믹스커피 봉지들이 수두룩했었고 먹어도 먹어도 항상 졸리기만했다
커피맛이 뭔지도모르고 먹는 커피란 그냥 잠깨는 약과 같았다😂

대학생때는 그저 카페분위기가 좋았고 지금의 남편과 데이트하러 커피를 마시러가곤 했다 공부도 안할꺼면서 줄기차게 노트를 펴놓고 커피를 마시곤했지 이땐 그냥 보기에도 이쁘고 달달한 카페모카를 주로 마셨다😗

직장인이었던 나는 어릴때 왜 어른들은 쓴 아메리카노를 마시지 했었는데 그 쓰디쓴 아메리카노를 마시고있었다 생각보다 쓰지도 않고 시원하고 깔끔했다 아 이래서 어른들은 아메리카노를 마시구나 했다😥

한동안 교회카페봉사를 하면서 원두커피의향과 매력에 푹 빠졌었다 친한 언니들한테 커피에 그림그리는것도 배우고 우유올리는것도 배우고 참 재미있었다 이땐 바리스타자격증도 따볼까하고 이것저것 알아봤었는데 게으른 나는 결국 자격증 따지못하구 엄마가 되버렸다

이렇게 엄마가 된 지금의 나는 당이 부족하다ㅜㅠ 체력이 딸리고 피곤하다ㅜㅠ 믹스커피 달달하게 두봉지 탈탈 털어 마시고 하루를 시작해야한다 😫

커피한잔에 바카스한병 모든 엄마들도 나와같겠지 딱히 엄청 힘든건없다 그냥 자잘자잘하게 계속 바쁘고 정신없다ㅜㅠ

쮸니를 좀 더 키우고나면 나도 또다른 뭔갈 하겠지. 그때의 나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커피를 마실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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